[전문가를 위한 리액트] 베타 리더 참여 후기

오 이런 것도 꽤 재밌잖아?




베타 리더

베타 리더 모집 글

다른 서적들도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개발 서적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 검증이 필요하다 보니, 현업 개발자들에게 출간 전 베타 리더를 모집하는 글을 종종 보고는 했다.
베타 리더는 책이 출간되기 전 완성된 책을 미리 읽어보고 상세하게 코멘트를 남기는 역할이다.
특히 개발 서적의 경우 한 줄 한 줄 읽어 보고, 애매모호한 말은 없는지, 잘못된 지식에 대한 내용은 없는지, 예시 코드는 적절한지 등을 체크한다.
우연한 기회에 Fluent React에 관한 베타 리더 모집글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선정됐다!

베타 리더 선정

몇 명 안 뽑는 것 같아서, 사실 안될 줄 알았는데 됐다.
베타 리딩 기간은 2주였고,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짧다고 느꼈다.
한 줄 한 줄 검증하면서 읽다 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었고, 하필 회사가 갑자기 바빠지는 바람에 중간중간 시간을 쪼개서 읽기도 했다.
매체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모바일이나 PC 모두 이용 가능해서 부족한 시간 안에서도 완독할 수 있었다.

꼼꼼하게 리뷰하기

베타 리딩1
베타 리딩2

어느 정도까지 내용을 오픈해도 되는지 몰라서(내가 코멘트한 부분은 오픈해도 되는 건지조차...) 일단 전부 모자이크...

정말 열심히 읽었다. 특히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면 해당 내용을 검증하느라 이리저리 많이도 찾아봤다.
책 읽는 시간만큼이나 자료를 찾아보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특히, 과거의 웹 생태계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도 ChatGPT가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GPT가 없었으면 1개월은 필요했을지도…

다른 리더분들도 열심히 읽고 꼼꼼하게 코멘트를 달아주시는 모습들을 보고, 더 자극받아서 매의눈으로 오류를 찾아다녔다ㅋㅋ….
최근 들어 스스로 성인 ADHD가 아닌가 싶을 만큼, 일이 아닌 부분들에 대해서 집중력이 낮았는데,
베타 리딩에 참여하고, 마감 기한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정도 집중력이면 집에 쌓아놓은 책들을 이미 다 읽고도 남았을 텐데…😇)

어려웠던 점…

사실 내가 모르는 일부 지식이 나오는 부분보다, 아무래도 한국 작가가 쓴 서적이 아니고 외국 작가의 서적을 번역한 책이다 보니,
외국 서적 번역본의 특유의… 매끄럽지 않은 문장 흐름 때문에, 그런 문장을 만날 때면 이해하려고 여러 번 읽어야 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많은 베타 리더분들이 문장이 매끄러워지도록 코멘트를 달아주셨기 때문에,
실제 출간본에서는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한국어와 영어는 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단어나 문맥 등이 다르다 보니, 완벽히 매끄럽게 번역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한다.
해당 단어나 문장에 100% 매치하는 한국어를 찾기 힘들기도 해서, 차라리 작가의 의도를 살려서 직역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
최근에는 한국 개발자나 교육자분들이 출간한 개발 관련 서적을 주로 읽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번역서를 읽으려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적응한 건지, 문장이 부드러워진 건지 술술 읽었다.)

마치며

사실 베타 리딩이고, 당연히 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굉장히 출간되길 기다려지는 책이다!
나는 리액트를 공부하고 사용한 게 아니라 선 사용 후 공부한 케이스였는데, 리액트 사용에 큰 불편함이는 없기는 하다. 다만, 그 안에서 이 코드가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고, 이 코드가 왜 이렇게 작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왜 리액트라는 라이브러리는 이런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같은 부분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항상 궁금했다.
(물론 알고 있는 내부 매커니즘도 있지만, 각 잡고 공부해본 적이 없달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항간에 출간되는 많은 리액트 관련 서적들이 리액트 사용법에만 주로 치중된 경향이 있어서,
나의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책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전문가를 위한 리액트’가 이러한 나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베타 리딩이지만, 이 기회를 통해 React에 대해 배운 점이 아주 많았다🚀.

React에 대해 무언가 자신이 부족한 것 같고, 더 깊은 통찰력을 원하는 주니어, 중니어 개발자라면 책이 출간되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추천!

ps. 개발에 대해 개발말고도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서 요새 너무 즐겁다! 베타 리딩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싶다!